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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의 이야기-PlayersTribune 2019.10.31 ─ 레알매니아
Fútbol

마르셀루의 이야기-PlayersTribune 2019.10.31

Kramer Winning Mentality
2020.05.30 16:21 · 1040 views
https://www.theplayerstribune.com/en-us/articles/marcelo-real-madrid-brother-i-have-some-stories-to-tell

작년 10월 31일,
플레이어스 트리뷴이라는 매체에 담아낸
마르셀루 본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매체는 칼리두 쿨리발리, 가브리엘 제주스 등 다른 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담은 적 있습니다.

Bro, 들려줄 게 있어.
(I have something to tell)


난 숨이 막혔어. 공황에 빠지지 않으려 애썼지.
2018년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의 이야기야.

가슴이 무언가로 막힌 느낌이었다. 압박감이 엄청났지.
이 느낌 알아? 긴장감을 말하는게 아니다. 축구에서 긴장을 느끼는 건 흔하다. 다른 느낌이었지.
Bro, 그 느낌은,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었어!

결승전 전날 밤 모든 게 시작됐다.
난 먹지도, 잠들지도 못했어. 오로지 경기만 생각했어.
웃기는 게,내가 손톱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는데 내 아내 Clarice가 엄청 싫어해서 그 버릇을 고쳤거든? 근데 결승전 그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내 손톱이 아예 없어져 있더라.

약간의 긴장은 축구에서 일반적인 일이지.
만약 결승전 전날 불안하지 않다면 넌 진짜 사람이 아니야. 니가 누군지 상관없어, 바지에 지리지 않으려고 애쓰게 될 걸. 진짜라니까, Bro.

리버풀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압박감이 엄청났어.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이미 우린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는데 말이야.
다들 모두 리버풀이 우승하길 바랐지. 근데 그건 문제도 아니야.

역사를 쓸 기회가 오잖아? 그럼 압박감을 느껴. 근데 몇가지 이유 때문에 내가 진짜로 그걸 느꼈다니깐.
전에 겪어본 적 없는 압박감이었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랐어. 의사를 부를까 했는데 날 뛰지 못하게 할까봐 걱정됐지.

난 반드시 뛰어야 했어. 100%로!
난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게 있었어.

결승 며칠 전에 전직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TV에 나와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얘기를 했었지. 그 양반은 결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더라고. "내 생각에 마르셀루는 모하메드 살라의 포스터를 사서, 벽에 걸어놓고 매일 밤 기도해야 될 걸."

12년 동안 3개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따냈는데, 그 양반이 TV에서 날 깔아뭉갠 거지. 그 말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지만,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지.

난 역사를 만들고 싶었어.
내가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우러러 봤듯이 브라질의 어린 아이들이 나를 우러러 보게 하고 싶었어.
걔네들이 마르셀루를 따라서 머리를 기르게 하고 싶었다니깐, 알아?

난 내 라커 앞에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고, 스스로에게 물었어.
얼마나 많은 전세계의 꼬맹이들이 축구를 하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는 꿈을 꾸지? 수백만, 수백만, 수백 만 명.
진정하자구. 신발 끈 묶어, Bro.

피치 위로 나간다면 괜찮아질 걸 알았어.
나한테 피치 위에서 나빠질 일은 없었지.
혼돈 속에서 성장하고, 주변 모든게 미쳐 돌아가지.
하지만 공을 가진 순간, 잡생각들은 그만.
모든 게 조용하고 평화롭지.

잔디를 밟았을때, 여전히 숨이 막힌 느낌이었어.
난 생각했지.
오늘 밤 여기서 죽어야 한다면, XX, 죽어보자.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나한테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야 돼. 내가 어린 시절엔,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말도 안돼! 동화같은 얘기였어! 현실이 아니라. 베컴,지단,카를로스 이런 선수들은 배트맨 같았어.
현실에서 절대 만날 수 없을 사람들. 절대 악수할 수 없는 만화 속의 영웅들. 무슨 말인지 알지?
공중을 걸어다니고, 잔디 위를 날아다니는 영웅들.

지금도 그대로야. 지금 애들도 똑같아.
이건 실화인데, 우리 집에 정원사로 일하는 애가 있거든.
하루는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우리 집에 들러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원사 애가 들어오더라고.
애가 완전히 얼어붙었어. 동상 같이.

내가 그랬지. "봐봐 호베르투 카를로스야."
걔가 호베르투를 쳐다보면서 그러더라고.
"말도 안돼요. 말도 안돼!"
호베르투가 말했지. "진짜 나야."
세상에, 애가 호베르투 머리를 만져보더라니까. 진짜 맞는지 확인하려고.
마침내 애가 외쳤지. "호베르투 맞군요!!!"
이게 우리가 느끼는 거지. 진짜로 '색다른' 감정.

정말로,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첫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을 때, 응원가를 들으면서 스스로한테 말했어.
야 이거 비디오 게임같다..카메라가 클로즈업 하러 오네. 웃지 말아야겠다.

이게 내 현실이었지. 알겠어?

들어봐. 몇년 전에 가족을 보러 브라질로 갔을 때 친구랑 아마추어 경기를 했는데, 그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썼던 공을 갖고 갔거든? 친구들이 공을 차고 노는데 내가 "야 그거 챔스 결승에서 진짜로 썼던 거야" 이랬지.
다들 멈췄어. 다들 공을 무슨 달에서 날아온 돌 보듯이 쳐다보더라고. 그리곤 외쳤지.
"와 미쳤다!!!!!"

다 큰 어른들이 한순간 애들이 됐지. 공이 진짜 매치볼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어. 공이 무슨 신성한 보물인 것처럼 만질 생각도 못했어.

이해돼? 리우에서 온 꼬맹이 마르셀리뉴에게 챔피언스리그를 3연속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는 게?
이건 압박감의 연속이지. 뼛속까지 느껴지는.
숨길 생각 없어.

우리가 몸 풀러 나갔을때,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어. 하지만 조명이 켜지고 킥오프를 앞 두고, 센터 서클을 바라보자, 모든게 바뀌었지.

신성한 축구공, 달에서 날아온 돌을 보았지.

가슴을 짓누르던 무게가 사라지고, 난 편안해졌어.
공 이외엔 아무것도 없다.

경기에 대해선 별로 말해줄게 없네.
똑똑히 생각나는 두 가지가 있어.
20분 남기고 2대 1로 이기고 있을 때, 공이 코너 플래그 밖으로 나가자 생각했지. 살라 포스터를 벽에 붙이라고? 고오맙습니다, Bro. 덕분에 동기부여 제대로였어.

10분 남기고 3대 1이 되자, 우리가 챔피언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 공이 나가서 스로인을 하고, 생각할 순간이 생기고, 그리고..
Bro, 정말로, 나 울기 시작했어.
경기장 위에서 흐느껴 울었어. 단 한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경기 끝나고? 있어. 트로피 들면서? 있지.
하지만 경기 도중엔 단 한번도.
10초 남짓 찰나의 순간이었고, 공이 스로인되서 들어오자 생각이 들더라.
아씨, 내 마크맨 잡아야 되는데!
현실로 돌아와 다시 플레이에 집중했어, 마치 어린애처럼.

운동선수로서 우리는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슈퍼 히어로가 아니야. 나한테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이유지. 이게 현실이야. 우리도 사람이고, 다른 사람처럼 똑같이 고통받고 걱정도 하지.

5년간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 모든 순간이 잔혹했어. 우리가 트로피를 들면서 웃는 모습만 보겠지. 그 이면의 이야기는 전혀 못 본 채.

모든 챔스 결승을 생각하면 머릿속에 아름다운 영화가 펼쳐지지. 그리고 그 영화는 시작점으로 다시 되돌아가 재생돼.

2017년 유벤투스와의 결승전 얘기야.
경기를 앞두고 나와 카세미루,다닐루, 크리스티아누가 점심을 먹고 있었어. 조용했고, 아무도 말이 없었어.
다들 음식만 바라보고 있었지. 다른 사람 뱃속에서 웃기게 꾸르륵거리는 소리까지 생생히 들렸다니까. 근데 아무도 말이 없었고, 긴장이 가득했어.

마침내 호날두가 입을 열었어.
"궁금한거 있는데."
"뭔데 Bro?"
"지금 이 긴장감 나만 느껴?"

그리고 다들 동시에 외쳤어.
"나도 Bro!! 나도!!!"

다들 인정하기 싫었던거지. 하지만 호날두가 긴장을 느꼈다면 다 괜찮아. 호날두처럼 기계같이 냉정한 사람도 긴장을 느끼고 있었다니깐!

모든 긴장이 풀렸다. 오직 호날두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다들 웨이터한테 외쳤어.
"여기 탄산수 좀 갖다 주세요!! 먹은거 소화 좀 시키게요!!"
다들 웃음을 터뜨렸지.

경기장으로 가면서 호날두는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정확하게 말해줬어.
"전반엔 힘들 거야. 하지만 후반에 우린 아주 평온하게 이기게 될 걸."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어. 그는 예언을 한거야.

그리고 그가 말했지.
편하게 생각해. 마음을 가라앉혀.
친구, 우린 진정됐어.

머릿속에 호날두의 표정이 기억나. 영원히 안 잊혀질거야.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지. 내가 내 손주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진짜로, 한 30년 뒤쯤, 손주들한테 내가 크리스티아누, 메시와 같이 필드 위에서 뛴 얘기를 하면 걔들은 그러겠지? "할아버지, 그 선수들이 한 시즌에 50골을 넣었다구요? 거짓말. 할아버지 미쳤어요. 의사한테 데려가봐야 되겠어요!"

2016년 아틀레티코와의 결승전으로, 내 이야기는 또 거슬러가. 그리즈만이 측면에서 달리고 있고 내가 그를 마크하고 있어.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자, 순간 관중석 쪽에서 누가 소리치는 게 들려.
보통 경기중엔 뭘 들을 정신이 없어. 팬들을 볼 겨를도 없고. 경기 외엔 아무것도 생각 안해.
그래서 걱정도 없고 자유롭지. 근데 밀라노의 그 경기에선 가족들이 관중석에 앉아 있었는데 피치와 아주 가까웠지.
갑자기 내게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아주 또렷하게 들려왔어.
"아빠,달려! 아빠 달려!!!"

내 아들 엔조였어.
온몸에 전율이 흘렀고 그 목소리가 내게 다시 힘을 줬어.

승부차기의 기억이 생생해. 루카스 바스케스가 공을 들더니 손가락으로 빙그르르 돌리더라. 무슨 공원 산책하는 사람처럼. 그 조용한 녀석이 공을 가지고 별 짓을 다 하고 있었지. 그때 했던 생각이 나.
야이 꼬맹아, 너 못 넣으면 죽는다.

그리고 루카스가 넣었지. 쿨하게.
모두들 아틀레티코가 공을 차길 기다리면서 서로와 착 붙어 있었어. 카세미루는 무릎꿇은 채 기도하고 있었고 페페는 애처럼 울고 있었지.
나는 호날두한테 말했어.
"후안프란이 실축하고, 너가 성공시키면서 끝낼거야."
후안프란이 놓치는 모습이 보였고, 호날두는 끝내버렸어.
난 가족들을 향해 시속 20km로 달려가서 아내와 아들들을 꽉 안아줬어. 완전 행복했지.

2014년 아틀레티코와의 결승 이야기가 시작돼.
난 벤치에 앉아 있었고 선발 출전하지 못해서 열받아 있었어. 하지만 내 할아버지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참았지. 할아버지는 독특하신 분이셨고 입담으로는 세계구급인 분이셨지. 축구하기 전에 할아버지는 늘 친구분들에게 말하셨어.
"난 이 경기장에 모든 걸 두고 갈거다! 수염도, 머리카락도, 내 콧수염도 말이야!"

후반전에 코치들이 워밍업을 지시하기도 전에 난 벌써 몸을 풀고 있었어. 내 유니폼의 번호를 잡으며 속으로 욕을 해댔지. 스스로한테 되뇌었어.
X발, 피치 위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여기 모든걸 바칠거다. 머리털, 콧수염, 턱수염까지 죄다.

코치가 마침내 몸을 풀라고 했지만 이미 몸풀기는 끝났어. 귀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니깐!
담배 태우듯이!

이날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말할 수 없어.
확실한건 난 모든걸 바치고 왔어. 내 분노, 내 의지, 경기 전 마셨던 커피까지 잔디 위에 쏟아붓고 왔지.

근데 모두가 기억하는 그 장면은 알지. 92분 48초.

헤더.

세르히오 라모스. 우리의 리더.
우린 쓰러지고, 죽어가고, 패배하고 있었어.
세르히오가 우릴 다시 살려냈어.

하지만 이게 내 머릿속의 영화는 아냐.
내가 기억나는 건 탈의실에서의 이야기야. 경기 끝나고 우리 유니폼 담당인 마놀린이랑 얘기했어.
마놀린이 그러더라. "마르셀루, 우린 90분 내내 경기장 터널 안에 있었거든? 아틀레티코 유니폼 담당자들을 봤는데 그 사람들은 경기 끝나기도 전에 챔피언 티셔츠를 준비하더라고! 끝나지도 않았는데 샴페인을 갖고 오더라!ㅋㅋㅋㅋㅋ"
그는 기뻐서 웃다울다 했어.
나도 말했지. "이제 죽어도 행복할거 같아."

이게 내 머릿속을 사로잡은 기억이야.
트로피는 진열대에 있지만 기억은 우리 마음 속에 있지.

5년 간 4번의 유럽 정상, 매 순간이 잔인하지.
결과만 보이고 그 과정의 압박감은 모르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에이 내일 해야지! 란 없어.
친구, 오늘뿐이야.

지난 시즌은 실패했어. 알아. 무관이었지.
끔찍한 경험이었어. 하지만 우리 목표는 여전히 높은 곳을 향했어. 실패가 우릴 더욱 굶주리게 했으니까.
어린 시절 같은 열정이 다시 불타올랐어.

18살에 스페인으로 건너갈 때, 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하러 가는 줄 몰랐었어. 그냥 레알이 날 관찰해 보려고 하거나, 테스트나 하려는 줄 알았지. 내 미래의 아내와 할아버지, 내 절친이랑 같이 갔지.
우리 넷과 gps 한개. 그게 전부였어. 브라질에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아는 사람은 우리 아버지뿐이었어.

우린 사람들 기대를 높이지 않으려 했어.
레알 마드리드는 동화같은 거잖아. 알지?
비행기 타면서 가족들한테 "나 레알에서 뛴다! 나중에 봐!" 이러진 않잖아.
말도 안되는 얘기잖아!

테스트를 끝내고 구단 사무실에 앉아있던게 생각나.
트레이너 중 한명이 그랬지. "마르셀루 너 정장이랑 타이 사야겠다."
그리고, 내가 진짜로 맹세컨대, 이렇게 물었어.
"정장이랑 넥타이요? 왜요?"
"뭐 때문이긴. 입단식해야지. 베르나베우에서."

핫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계약서 보자마자 빛의 속도로 사인했어.
와우. 마르셀루 비에이라 다 시우바 후니오르.
내 피를 가지고라도 사인했을걸.
5년 계약이었고, 난 10년 간 여기서 버티자고 목표를 세웠어. 지금은 13년이 흘렀고 리우의 마르셀리뉴는 여기 아직 있네.

의심하는 사람들한텐 유감인데, 난 아무데도 안 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오래 뛴 외국인 선수라는 타이틀은 어마어마한 영광이야. 동화같은 일이지. 말도 안돼. 미쳤지.
이 글을 다 읽었다면 날 이해할 수 있을거야.
내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 알아야 돼.

내 마지막 영화가 시작돼,
난 8살이고 우리 가족은 가난했어.
가족은 기름값이 없어서 날 축구경기장에 매일 태워줄 형편이 안됐어. 그래서 할아버지는 내 인생을 바꾼 중대한 희생을 하셨어. 낡은 애마 폭스바겐 배리언트를 팔고 그 돈을 내 버스비로 주셨지. 매일 할아버지는 나와 함께 훈련장으로 버스를 타고 날 데려다 주셨어.

매일, 410명과 함께. 리우를 가로지르는 찜통 같은 버스 속에서.

내가 어떻게 플레이하든 매일 할아버지는 내게 말했지.
"너가 최고란다. 넌  마르셀리뉴야! 언젠가 넌 브라질 대표로 뛸 거야. 훗날 넌 마라카낭에서 뛸 거야!"

그 시절의 기억이 머릿속에 4k 화질로 여전히 남아있어.
그 시절 버스의 그 냄새가 아직 기억나.

할아버지는 날 위해 모든걸 바치셨어. 친구들이 자기보고 빈털터리라고 놀릴 때면 할아버지는 본인의 제일 유명한 어록을 다시 읊으셨지. 바지 주머니를 꺼내보이면서,
"봐라 이것들아. 난 동전 한 푼도 없어도, X같이 행복하다고!!"
할아버지는 날 믿으셨고, 우린 파트너였어.

이게 리버풀과의 결승에서 내가 펑펑 운 이유야.
모든 것들이 내게 홍수처럼 몰려들어왔어.
영화가 내게서 다시 펼쳐진거야.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얼마나 더 있을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신께 맹세코, 약속할 수 있어.
이번 시즌 난 내 모든 걸 필드에 바칠 거야.
할아버지의 말대로, 내 머리카락, 수염까지 모두.

사람들이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아.
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었어. 그럼 우리가 무엇과 싸우는지, 무엇에 웃는지,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얘기할 게 아직 많아.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Bro.
 
근데 지금은, 우리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말이 있어.
레알 마드리드는 반드시 돌아올거야.
포스터에 써붙여도 좋아.
니 방에 꼭 걸어놔.
매일 밤 기도해라.
레알 마드리드는 돌아올 거다.


-마르셀루, 2019.10.31

꽤 장문이지만 저도 번역하면서 빠져들어 금세 읽었네요.
축구선수들의 이면의 인간적인 이야기들은 언제나 가슴에 많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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