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ident

1947년 3월 8일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현재 세계적인 건축회사 ACS의 사장으로 재직해있으며, 한 때 정치에 몸을 담기도 했다.

페레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인연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2월 3선을 노리던 라몬 멘도사 당시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에, 대항마로서 모습을 드러낸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하지만 698표 차이로 첫회장 도전에 실패한다.

이후 2000년 두 번째 회장직 도전에서 로렌소 산스를 물리치고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에 회장직에 앉게 되었다. 이후 연습구장인 시우다드 레알 마드리드의 매각과 함께 매시즌 피구, 지단, 호나우두, 베컴, 오웬으로 대표되는 소위 '갈락티코'라 불리는 선수들을 영입한다. 축구실력과 상업적인 가치 양측모두 지닌 선수들을 영입하며 부자구단을 만들겠다는 페레스의 계획은 성공하여, 레알 마드리드는 부채가 없는 클럽으로 발돋움했으며, 상업적으로 성공한 구단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팀의 성적은 2003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하여 레알 마드리드 역대 첫 3년 연속 무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이는 조화롭지 못한 선수층을 만든 회장의 잘못이라는 언론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모든 책임을 진 채 사임하게 된다.

2009년 6월 1일 라몬 칼데론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로 단독 출마,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자리에 앉게 됐다. 라몬 칼데론 회장이 망쳐놓은 3년을 되돌리기 위해 "3년간 했어야 할 일을 1년에 다하겠다"라고 말한 페레스 회장은 사무총장 및 회장 보좌직에 자신의 오른팔 호르헤 발다노를, 스포츠 디렉터에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미겔 파르데사를 기용하였다. 또한 회장 고문으로 페레스 회장의 측근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을 불러들였다. 취임 첫 번째 여름, 페레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사비 알론소, 카림 벤제마 등의 영입을 성사시키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다. 그가 공언한 대로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이목이 레알 마드리드로 집중된 것이다.

페레스는 새 임기의 첫 해를 이끌 감독으로 마누엘 페예그리니를 기용했으나 무관에 그치게 된다. 결국 이듬해 페레스는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를 감독으로 임명한다. 페레스는 오른팔인 호르헤 발다노를 경질해가면서 감독에게 전권을 집중시키는, 클럽 역사상 유례없는 초강수를 두었고 무리뉴는 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의 성적으로 이에 보답한다. 그러나 무리뉴는 특유의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으로 인해 재임 기간 동안 언론의 공격에 시달렸고 결국 페레스는 3년 만에 무리뉴 시대에 종언을 고하게 된다.

페레스는 그의 세 번째 임기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최고 수준의 흑자구단으로 되살렸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많은 유명 선수를 영입하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성적 면에서도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우승 후보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2013년 네 번째 임기를 맞은 페레즈는 레알 마드리드의 13-14시즌 라 데시마(La Decima), 열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레알 마드리드를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