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dio Santiago Bernabéu

1947년 12월 14일, 신 차마르틴 스타디움(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이 완공되며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일이 되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 개량 공사에 힘쓰고 있다.

"여러분! 우리는 더 큰 스타디움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만듭시다!"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이사회를 앞에두고 큰 모험을 위한 결단을 내린 말이다. 베르나베우 회장의 말은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모험을 시작했다.

구 차마르틴 스타디움과 가까운 곳에 새로운 스타디움을 짓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있었다. 하지만 그 땅의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당시 돈으로 200만 페세타라는 거금이 필요했다. 몇몇 금융기관으로 부터 거절을 당하기도 했지만 베르나베우 회장의 의지로 결국 땅을 매입하기 위한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1944년 9월 5일, 새로 건축될 스타디움의 모형이 미술 회관에서 전시되었다. 건축은 무뇨스 모사스텔리오와 아레마니 소렐이 담당하게 되었다. 그 해 10월 27일, 호세 마리아 무라트 신부의 토지 정화식에 이어 베르나베우 회장이 공사가 시작됨을 알렸다.

1948년 12월 14일, 신 차마르틴 스타디움의 아름다운 모형이 현실로 구현되었다. 좌석은 27,645석·입석이 47,500석에 179석의 VIP석을 합해 총 75,34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스타디움이었다. 베르나베우 회장의 꿈이 실현된 것이었다. 흐리고 쌀쌀한 날, 개장 기념 경기는 오스 벨레넨세스와 가졌다.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로 75000명 이상이 스타디움으로 몰려들어 양팀이 피치로 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새로운 스타디움에서 첫 골을 넣은 것은 왼쪽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발리나가였다. 하지만 두아르테가 동점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이 시작됨을 알렸다. 이어 헤수스 알론소가 2골을 넣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팬들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훌륭한 스타디움을 만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지켜보았다.

1954년 6월 19일, 최초로 확장 공사가 완료되었다. 수용인원이 125,000명으로 늘어났다. 첫 확장 공사의 종료를 기념해 애슬레틱 빌바오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총 74,722명이 찾은 신 차마르틴 스타디움은 유럽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근대적인 최대규모의 스타디움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이런 꿈의 스타디움을 갖게 되었고, 선수들은 5년간 챔피언클럽컵을 연속으로 우승하며 성원에 보답했다.

1955년 1월 4일, 하지만 중요한 게 빠져있었다. 바로 스타디움명의 결정이었다. 그 결정을 위해 이사회가 개최되었고, 베르나베우 회장은 겸손하게도 '신 차마르틴'과 '카스테야나'를 제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생각은 하나였다.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스타디움의 이름이 되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을 대비해 개장, 1990년부터 스타디움의 확장 공사를 시작해 1994년 5월 7일에 완료하는등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개장을 계속해왔다. 대대적인 혁신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자타공인 '별 다섯개'의 스타디움으로 변모시켜 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