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Season ReviewWritten by Elliot Lee

포스트 페레스
2003년 이래로 레알 마드리드는 3년간 무관으로 지냈다. 갈락티코 1기가 제대로 시작된 0304 시즌 이후 어떠한 우승컵도 가지지 못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단과 피구등의 노쇠화가 상당히 진행되며 팀의 세도 한껏 꺽일 수 밖에 없었다. 0506 시즌 중 페레스는 회장직을 사퇴하게 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무관은 상당히 심각하게 내외적으로 받아드리게 되는 사건이 되어버린다.

칼데론이 당선되면서 미야토비치와 카펠로가 각각 스포츠 부장과 감독에 임명되었다. 칼데론의 당선은 상당히 박빙의 승부에서 결정되었고 후에 칼데론의 회장당선에 대한 의구심은 재판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재미보다는 승점
06년을 기점을 지단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떠나버리면서 팀은 리빌딩과 개혁의 첫 걸음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고 방출한다. 재미는 없지만 성적을 낼 줄 아는 우승청부사 파비오 카펠로를 영입하면서 이미 우승에 관한 배수진을 쳤고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들이 아닌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들 위주로 영입을 하였다.

카펠로는 말그대로 시즌 초반 승점 축구를 하면서 상당한 비판을 언론과 팬들에게서 받았지만 워낙 팀이 무관이었고 바르셀로나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던 때라 이러한 비판보다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 강하게 느껴지던 한 시즌이었다.

카펠로 라인
카펠로가 부임하면서 가장 갱생할 것이라고 여겨지던 것이 바로 안토니오 카사노이다. 예측과 달리 카사노는 카펠로와도 원만한 관계를 가지지 못하면서 AS 로마 시절의 모습을 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후에 팀을 떠나게 된다. 카펠로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에메르손 또한 꾸준한 기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팀에 도움이 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줘 실질적으로 기대했던 카펠로 라인은 팀에게 있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비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영입한 칸나바로는 일정부분 팀에 도움을 주었음은 사실이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수비 안정화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완전한 성공 사례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감이 컸다.

늙은 퇴물 혹은 죽지 않는 노장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영입했을 때만해도 비싼 값에 늙은 퇴물 선수를 영입했다는 말이 상당히 많았다. 킹 루드는 이러한 말을 레반테 전 헤트트릭으로 초반에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엘 클라시코 뿐만이 아니라 모든 크고 작은 경기에서 상당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킹 루드가 건재함을 대내외 적으로 알렸다. 루드는 첫 시즌부터 호나우두도 하지 못한 피치치에 등극한다.

성장통
팀의 아슬아슬한 우승을 향한 줄타기 이외에도 많은 진통이 있었다. 칼데론은 회장으로서 선수들을 공개 석상에서 비판하면서 문제를 가져왔고 카펠로는 예전과 같이 스타선수들과의 문제가 표면화 되었다. 결국 호나우두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게 되었고 데이비드 베컴와 호베르토 카를로스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을 모두 떠나게 된다. 베컴에 관해서 카펠로는 자신이 잘 못했음을 인정했고 후에 베컴의 활약이 어느정도 팀에 도움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3시즌만의 첫 우승
02/03 이후 무관의 설움을 이겨내고 첫 우승을 하게 된다. 우승만큼이나 중요했던 것이 바로 엘 클라시코였는데 마드리드는 오랜만에 엘 클라시코에서 무패를 일궈냈다. 홈에서는 2-0 승,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면서 엘 클라시코에서 지지 않는 팀이 우승을 할 수 있음을 여지없지 증명한경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코파 델 레이 조기 탈락과 챔피언스 리그 16강 탈락이 이어지면서 토너먼트 대회의 약점 보완이 다시한번 그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