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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시즌도, 어쩌면 다음 시즌도 여전히 RYU_11
2019.09.22 17:23:55



주전 3미들이 크-카-모 라인이라는 현실이 아쉽네요.


1달 전에 마르카였나, 암튼 그쪽 동네 기사에서 지단이 호날두를 로테이션으로 체력 꾸준히 관리해줬던 것처럼 모드리치를 이번 시즌에 출전시간 적당히 분배해 주면서 챔스나 엘클, 마드릿 더비같이 빅게임에서 크-카-모를 주 전술로 쓰되 나머지 경기에서는 하메스나 이스코 중심으로 꾸려나가면서 버틸 계획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정적이든 아니든 간에 좌자르 우베일 (더 넓게 봐서는 좌니시우스 우드리구까지?) 이라는 파괴력 좋은 윙어 조합을 가졌기 때문에 미들라인 이하부터는 수비적으로 임하되 카세미루 위에 2명의 플레이메이커를 둬서 높게 전진한 풀백 활용으로 사이드플레이를 전보다 더더욱 파고들겠다는 심산인 것은 이해가 갑니다.


다만 이적시장 내내 포그바를 외쳤던 지단이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가서도 판더베이크를 거절한 것으로 보아 모드리치처럼 볼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공격적인 8번롤 미드필더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포그바를 위로 올리고 4-2-3-1 전술을 쓰자니 정작 포그바와 아자르의 수비적 기여도가 매우 떨어지고 토니 크로스도 수비력이 좋지 않다 보니 중원 장악력에서 상당히 빛을 잃을 테지요. 그래서 나름 생각해보니 포그바를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4-1-4-1 전술을 쓰려던 것 같기도 합니다.


포그바와 토니를 높게 전진시켜서 전방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려는 것 같더군요. 마치 사리 감독이 첼시 시절에 수행하던 전술에 현재 램파드의 압박전술을 얹은 것처럼요. 근데 이렇게 되면 포그바와 토니 모두 높게 전진했다가 복귀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지난PSG전처럼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자주 당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직까진 지단이 왜 포그바를 원했는지, 포그바를 영입해서 어떻게 써먹으려던 것인지 감은 안잡히네요.





일단 이번 시즌은 이 습자지 같은 스쿼드로 보내야겠죠. 다음 시즌에 또다시 포그바 이적설이 불거지겠지만 정말 못데려온다면? 혹은 이번 시즌 내에 포그바가 돌연 재계약을 해버린다면? 미들진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단은 포그바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번 여름처럼 실패해버릴 시 파훼법은 뭐가 있을 지 대충 고민을 해봤습니다.


일단 오스카 로드리게스와 다니 세바요스가 완전이적이 아닌 임대라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더군요. 외데고르도 정확하진 않지만 1+1 임대라 이번 시즌이 끝나고 레알이 요청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과연...


지금 필요한 게 주전 3미들 크카모의 각각 백업인데, 굳이 백업이라고 해서 비슷한 스타일을 데려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플랜B라는 게 이름만 바뀌었을 뿐 전술적 프레임은 동일하다면 말짱 도루묵이니 플랜A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추구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오스카 로드리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토니 크로스 급은 아니지만 롱패스 능력이 좋은 것 같고 중거리 슈팅이나 프리킥에도 강점이 있는데다가 밑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니까 백업으로 좋은 자원이라 생각합니다. 마침 바르셀로나 상대로 골도 넣은 적 있더군요. 좌측 메짤라이던 우측 메짤라이던 자리 안가리고 잘 뛰는 장점도 있구요.






그리고 마르틴 외데고르를 빨리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소시에다드에서 잘하고 있다 하지만 약간은 불만인 게, 스타일이 하메스 비슷하게 되어버리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비테세 시절에 수비가담을 자주 요구받아서 수비적으로 기여도는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소시에다드를 보면 외데고르가 위치만 오른쪽 메짤라이지 높게 전진시켜서 박스 부근에 위치하게 하고 (마치 판더베이크 처럼) 수비력 좋은 두 미드필더를 뒤에 둬서 상쇄하는 방식입니다.


최대한 공격력에 몰빵시키는 듯한 전술인데 만약 2년 동안 계속해서 뛰게 되면 하메스, 포그바처럼 수비적으로 그닥인 선수로 전락하진 않을지... 차라리 그럴 바엔 빨리 데려오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하메스도 저번 글을 통해 듣고보니 박스 부근 1.5선에서 골문 타격 위주로 활동하되 뒤에 하비 마르티네스나 티아고 알칸타라같이 수비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뒷받침했기에 그만큼 뮌헨에서 좋게 활약할 수 있었죠. 지금 외데고르가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방식과 매우 유사해요.






사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서 제 지인과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 그 친구가 말하기로는 외데고르 조기복귀가 만일 실패할 경우 세바요스를 쓰는 게 어떻냐고 하더군요. 아스날에서 나쁘지 않고 U-21에서 날라다녔고 확실히 레알에서 2년간 뛸 때보다 괜찮아진 것 같다면서...


근데 저는 별로 그렇게 생각이 안 들더군요. 세바요스는 중앙 미드필더보단 그냥 수비 기여 없이 공미로만 쭉 크는 게 맞다고 보여서 현재 레알에 그닥 맞는 유형의 자원도 아니고 대성할 상황도 아닌 것 같아요. 비슷한 스타일로는 이스코가 있으니 굳이? 하는 느낌이 먼저 들어서... 차라리 세바요스 쓸 바엔 이스코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완전이적 조건 없다던데 코바치치처럼 아스날 성님들이 비싸게 업어가주시길 바라는 중.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친구는 카스티야 시절부터 토니 크로스와 유사한 스타일이라면서 (본인도 롤모델이 토니라고 했던 것 같은데...) 레알 1군 소속으로 뛸 때에도 메짤라 포지션을 소화했죠. 레매에서도 많은 분들이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되서 크길 바란다고 하시구요. 근데 전 생각이 좀 다릅니다.


카세미루 백업 자리가 전무한 현 상황에서, 마르크 로카를 영입하면 좋겠지만 카세미루가 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도 아니고 백업에 40m유로씩 쓰기엔 구단 입장에서 좀 부담이겠지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끝자락에 오는가? 싶었는데 안 오는 걸 보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더군요. 내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발베르데를 캉테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패스 능력이 나쁘지 않은 걸로 보아선 약간 토레이라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후방 레지스타 스타일로 키우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마침 찾아보니 9월 A매치 주간에 미국 vs 우루과이 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오기도 했고 다른 국대 경기에서도 간간히 그 포지션을 소화하더라구요. 데포르티보RC 임대 시절에 레지스타 롤 수행했던 경험으로 초석은 어느정도 다져졌으니 다행이군요. 빌드업 쪽에선 딱히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당장 포백 보호 능력에는 아직까지 의문부호인 상황이라, 카세미루가 A매치 왔다갔다 하고 소속팀에서도 노예모드로 계속 뛰는 걸로 보니 로테 돌릴 겸 자주 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겨울에 로카를 데려오는 거겠지만, 이 친구가 준주전도 아니고 주전이라 팀을 나갈 마음은 전혀 없어보여서 값을 깎기도 쉽지 않아보이는데다가 구단의 미온적인 행보로 보아선 안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며칠 전 뉴스로, 스타드 렌의 16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뜨더군요. 리그앙 베스트XI에도 들 정도라던데 어차피 카스티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싹이 보이는 선수 소식이 뜸한 가운데 그냥 이번 겨울이나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발베르데가 이번 시즌동안 몇번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서, 만일 활약이 저조하다면 그냥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시키고 이 친구를 쓰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아도 괜찮겠지요.


뭐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의혹 (..) 도 많을 거라 보여서 차라리 한 7년계약 정도 맺어놓고 현 소속팀 스타드 렌에 2년간 재임대시키는 방식으로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비니시우스랑 호드리구가 비슷한 예시이지 않던가요? 아무쪼록 구단이 2번 연속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크게 데여봤으니 이제는 정신차리고 적극적인 스탠스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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