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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의 세비야 타키나르디
2019.09.21 21:48:59
파리전 디마리아에게 일격을 당한 이후 우리팀은 또 하나의 인연과 마주합니다. 어쩌면 누구보다 레알에게 승리하고싶을지 모르는 감독, 로페테기입니다. 로페테기의 세비야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3승 1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두권 싸움과 더불어 파리전의 패배이후 신난 언론을 생각하면 한 치도 물러날 수 없는 대결입니다. 리그에서만 세비야 원정 4연패를 기록중인 우리팀에게 이번 경기는 연패라는 위기를 안겨줄까요? 아니면 여론을 잠재우고 선두권이 될 기회가 될까요? 그럼 로페테기의 세비야를 한번 뜯어보죠.

로페테기의 세비야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노잼'입니다. 현재까지 세비야의 경기에서 기대가 되는 장면은 딱 2가지입니다. 바로 '주앙 조르단이 공을 잡았을 때'와 '레길론과 나바스가 달리기 시작할 때'입니다.

#주앙 조르단
주앙 조르단은 전형적인 볼 다루며 경기 풀어나갈줄 아는 킥 좋은 스페니쉬 미드필더였습니다. 하지만 에이바르에서 멘딜리바르 감독을 만나면서 변환점을 맞이합니다. 단순히 플레이메이킹만 하는게 아니라 전방으로 침투해 투톱이 만들어둔 공간을 활용하며 득점도 뽑아내고 상황과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과 물러나며 수비하는 법도 깨달으며 이른바 육각형 미드필더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그렇게 리그에서 주목할만한 미드필더로 성장한 조르단은 여름에 세비야로 이적하였고 현재까지 단언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유를 추구하고있는 로페테기에게 조르단은 그 점유를 가장 확실하게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원에서 조르단이 공을 잡았을 때 세비야의 공격은 안정적으로 전개가 시작되며 좌우 측면자원들도 조르단이 연결해줄꺼라는 믿음하에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침투와 중거리로 본인이 직접 공격을 마무리지으려는 모습까지 갖추고 있으니 잠시라도 놓칠 수 없는 선수입니다. 말그대로 주앙 조르단은 어떤 방식으로든 레알을 괴롭힐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입니다.

#레길론과 나바스
세비야는 전통적으로 좋은 측면 자원을 보유해왔으며 측면에서의 강한 압박, 빠른 공수 전환과 훌륭한 연계플레이를 이어온 팀입니다. 그리고 레길론과 나바스는 여전히 그 색채를 이어나가는 자원들입니다. 두 선수는 조르단이 이어줄꺼란 믿음과 함께 빠르게 뒷공간을 침투하기도 하고 볼을 잡았을 때도 수비수와 대면하는 상황을 겁내지 않고 돌파나 크로스로 이어나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측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박스 안으로 침투해서 득점도 과감히 노리는 모습입니다. 이 두 선수의 퍼포먼스는 현재까지 라리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윙백 듀오입니다.

* 레길론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시즌에 비해 안쪽으로 침투하는 비중도 늘었고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도 다듬어진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오버래핑나가서 어떻게든 자신의 플레이를 유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표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레길론은 자신이 공을 잡았을 때 슛 또는 동료에게 이어지는 크로스, 패스의 성공률이 높으며 하다못해 코너킥을 얻어내서라도 헛되이 오버래핑한게 아닌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팀의 환경이전에 레길론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이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한 모습이라 앞으로의 커리어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남은 임대기간동안 레길론에게 필요한 부분이라면 이 퍼포먼스를 90분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줄 체력일꺼같습니다. 전반전에 비해서 후반전에는 퍼포먼스가 잠잠한 편입니다.

#3톱
앞서 언급했던 선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로페테기의 세비야가 노잼인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답답한 공격진에 있습니다. 그렇게 조르단이 지원을 해줘도, 레길론과 나바스가 속도를 살려줘도 공격진이 볼을 잡는 순간 속도가 다 죽고 있습니다. 무리한 개인플레이로 인한 템포 잡아먹기, 잦은 턴오버, 연결되지 못하는 연계, 얌전한 슛까지 실패하는 공격 방식 표본을 다 긁어모은 모습입니다.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 수비진이 수비를 형성할 시간을 주고 있을 정도죠. 이는 선발로 자주 나온 놀리토, 오캄포스뿐 아니라 교체로 나온 무니르, 호니 로페스에게도 해당하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놀리토가 빠진 지난 경기는 포워드 성향이 전혀없는 미드필더 올리베르 토레스를 넣으며 더 문제를 가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세비야 전통의 강력한 측면 공격이 이번 공격진에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입니다. 또한 주전 원톱으로 낙점받은 데 용도 공중볼에 장점은 보이고 있지만 막상 골문과 가까워질 수록 그 공중볼과 포스트 플레이를 발휘하는데 애먹고 있습니다. 다부르는 데뷔도 못한 채 플랜 제외되었고 치차리토에게 새로운 기대를 걸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3승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다고 할만한 공격수가 전혀없는 아주 놀라운 상황입니다. 세비야가 유일하게 기대할만한 부분은 레알이 그동안 리그에서 만난 팀들에 비해 뒷공간을 많이 줄꺼라는 부분과 세비야 원정만 가면 부진한 라모스 디버프정도네요. 애초에 그 뒷공간도 스스로 말아먹을꺼같으니 라모스 디버프만 조심해보죠.

#안정적인 수비진
세비야가 공격에서 그렇게 말아먹었어도 3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매우 안정적인 중앙 수비진 구축입니다. 홀딩 미드필더 페르난두와 센터백의 디에고 카를로스-카리초는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흔들림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레길론과 나바스의 뒷공간을 메꾸는 것도 무리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공략이 이뤄지기 전에 세비야스럽게 거친 압박과 반칙으로 볼을 멈추고 있죠. 현재까지 셀타의 아스파스와 데니스 수아레즈의 훌륭한 연계플레이가 만들어낸 1골이 유일한 실점입니다. 중앙을 공략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벤제마를 도와 영민하게 수비 사이를 움직이고 피지컬 싸움도 마다하지않을 파트너가, 측면을 공략하기 위해선 상대의 영악함을 역이용할 영리한 선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트피스
세트피스는 여전히 세비야가 자신있어하는 수단입니다. 킥이 좋은 조르단이 있고 체격 좋은 선수들을 여전히 갖추고 있기에 상대방이 위협적일 수 있는 위치에선 반칙으로 끊고 세트피스 싸움으로 끌어가는걸 마다하지 않으며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골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승을 이끌어낸 꾸역꾸역의 힘이 세트피스에 있습니다. 이번시즌 만난 팀들중 가장 세트피스 연습을 하고 가야할 팀인 것은 분명합니다.

결론 : 이번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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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kikizzang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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