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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머리의 머리 싸움 타키나르디
2019.09.16 21:11:03

홈에서 누굴 만나든 지단의 목표는 같습니다. 고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핑퐁게임을 억제하고 승점 3점을 얻어내는 것. 그러기위해선 결정력 부족 > 앞으로 쏠리는 밸런스 > 벌어지는 간격 > 떨어지는 체력 > 기동력 저하 > 정적이어지는 침투 > 박스 안 연결 실패 > 세컨볼 싸움 패배 > 허허벌판 역습이라는 핑퐁게임의 악순환 패턴을 끊어내야만합니다. 이번엔 다행히 벤제마가 선취골을 뽑아내며 악순환의 첫번째 고리를 끊어줬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개선된 세컨볼 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크로스가 있었습니다. 오늘 크로스는 여러차례 세컨볼을 따내며 볼 소유권을 유지시켜줬습니다. 또한 크로스는 전진 압박으로 역습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며 악순환의 두번째 고리를 끊어줬습니다. 물론 크로스가 커버할 수 없는 지역에서의 카세미루와 카르바할의 활약도 훌륭했습니다. 지단은 후방에선 카세미루가 상대방 진영에선 크로스가 장악하며 받쳐주니 주저없이 하메스가 10번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고 연이은 골로 이어졌습니다.

파코 로페즈 감독은 중위권 감독들중에서도 재미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감독입니다. 중원을 온더볼 플레이어들로 구성하는 걸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이강인 선수가 레반테와 루머가 났을 때 꼭 임대갔으면 했었습니다. 10번 성향이 강한 바르디나 윙포워드로 주로 뛰어온 로치나를 중원 자원으로 성공적으로 컨버팅시킨 전례들이 있거든요. 온더볼 플레이어로 구성된 중원의 수비력 문제를 온더볼 플레이어들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3백 전환을 통한 수비 부담 분산으로 해결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전력차를 감안해 이번시즌 처음으로 꺼내든 3백이 실패한 파코 로페즈는 다시 이번시즌의 전술인 4백을 꺼내들며 반격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파코 로페즈가 선호하는 방식이 아닌 공격으로 반격을 해낸 점입니다. 그 과정을 서술하면 후반전 아주 이른 시점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지단은 너무 과감하게도 카세미루와 라모스를 뺍니다. 카세미루는 경고누적으로 다음 리그경기에서 결장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파리전 결장하는 라모스 대신 밀리탕-바란 라인을 맞춰보는 실험을 그대로 라모스를 빼면서까지 해 본 선택은 놀라웠습니다. 파코 로페즈는 이 교체를 본 뒤 멜레로를 투입하는 수를 꺼내듭니다. 멜레로는 레반테 중원에서 가장 유니크한 선수입니다. 온더볼보단 오프더볼, 탄탄한 체격을 이용해 박스안으로 침투하고 골을 넣는것을 더 즐기는 선수이기 때문이죠. 이는 카세미루와 라모스가 빠진걸 본 파코 로페즈가 온더볼 위주의 짜임새 있는 공격보다 피지컬 위주의 선굵은 공격을 선언한 것이죠. 그리고 세트피스를 통해 멜레로는 골을 뽑아내며 파코 로페즈의 선택에 보답해줍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선수들이 프리킥, 코너킥등 볼이 멈추는 세트피스 상황을 잘 유도해내며 흐름을 끊었고 이후의 시간을 잘 제어해냈습니다. 다행히 승점 3점을 확보했고 카세미루와 라모스도 휴식을 취한 결과로 이어지게 됬네요.

요약
전반전 지단 머리 '반짝'
후반전 파코 로페즈 머리 '반짝' 
합쳐서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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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kikizzang100)

레알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