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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장문주의) 왼쪽 풀백 영입 필요성 RYU_11
2019.04.14 14:36:42



음, 조금은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아자르의 영입이 거의 오피셜에 근접 (이라고 하기엔 아모른직다 이려나요) 한 이 상황에서

요즘 레매는 최전방 영입과 미드필더 조합에 관해 핫합니다.


그러나 저는 "왼쪽 풀백" 자리에 좀 더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마르셀루와 아자르의 공존?




마르셀루가 부진을 겪고 비난을 받던 것은 물론 개인의 수비적인 능력이 많이 하락했음도 존재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호날두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오프더볼' 의 부재가 큼에 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마르셀루는 칼같은 오버래핑 실력과 더불어 브라질리언 특유의 온더볼 감각이 더해진 풀백으로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킨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와 호흡을 맞출 때, 그 듀오가 환상적인 콤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마르셀루의 '온더볼' 능력과 호날두의 '오프더볼' 능력이 하모니를 이루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르셀루가 오버래핑을 통해 공을 잡고 높게 전진해 있는 상태에서 최전방의 벤제마가 수비를 끌고나오며 공간을 만들어주면 호날두는 특유의 '오프더볼' 감각으로 뛰어들어갔고, 마르셀루는 그 즉시 뛰어난 '온더볼'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며 질좋은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공급해서 수많은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보는 이의 입장에서 비록 단조로워 보일지라도, 흔히들 말하는 "알고도 못막는" 공격전개이자 수년 간 레알 마드리드의 주요 공격패턴이었습니다. 비록 공격 전개 방향이 극심하게 좌편향되어있었다 라고 한들, 결국 골을 넣어 승리하는 축구라는 스포츠에선 그닥 문제가 되질 않았죠.


호날두가 떠나고 스페니쉬 사커를 이식하려고 시도했던 줄렌 로페테기 감독은 BBA 라인을 가동했지만 마르셀루 역시 비난의 화살을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애무축구에 단순 측면 몰빵 닥크로스 전술로 리가 10경기 승점 14점을 획득하는 참혹한 성적을 거두었죠. 왼쪽 윙어에는 베일이나 아센시오가 번갈아 출전했지만 이들과 마르셀루가 세트로 묶여서 욕을 한 바가지 드셨던 이유는...


두 윙어들이 직선적인 윙어지 '오프더볼' 감각은 개미 눈꼽만큼도 없는 윙어였기 때문에


서로 동선도 겹쳐
그렇다고 내가 호날두마냥 직접 박스안으로 들어가자니 뒷공간 열어줘
아센시오 or 베일은 대신 수비도 안해
에라 모르겠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크로스 올리는 것뿐!
그러나 정작 박스안에 들어간 건 벤제마 이스코 둘뿐이고 (...)


이렇게 되어버리니 뭐가 풀리겠나요. 대표적인 경기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게 1-0 패배 당했던 그 경기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보는데 땀이 다 나더군요;;


아무튼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아자르가 와서 주전 LW로 활약한다면 마르셀루는 전술적 효용가치가 급감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자르는 호날두와는 많이 다릅니다. 호날두는 '득점 생산형 윙어' 였다면 아자르는 '기회 창출형 윙어' 에 가깝습니다. 또한 아자르는 '온더볼' 능력이 뛰어난 반면에 '오프더볼'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소리죠. 본인이 직접 볼을 몰고 들어가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스타일입니다.


두 온더볼 성향을 가진 선수가 동일선상에서 공격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마르와 마르셀루가 브라질 국대에서 딱히 좋은 호흡을 보였던 모습을 찾아보기란 그 장면이 여간 많지 않았다는 점, 심지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쿠티뉴와 호흡이 좋다고 볼 수도 없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러면 아자르 - 마르셀루 둘 중 하나가 스타일을 아예 바꿔서 공존에 성공한다던지 해야 합니다만 마르셀루와 아자르 둘 다 나이가 이젠 어느정도 찼고 이제와서 스타일을 바꾸라고 지시를 한다?


아자르에게 드리블을 줄이고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가라고 지시하는 건 손해고, 그렇다고 마르셀루한테 오버래핑을 자제하되 수비적인 스탠스를 먼저 취하는 스타일로 바꾸라고 지시하는 것 역시 마르셀루 본인이 수비를 못하기 때문에 (...) 이 역시도 손해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비슷한 예로 비니시우스가 있는데 비니시우스는 온더볼 오프더볼 능력 양쪽 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수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가끔은 언더래핑도 하는 '세르히오 레길론' 과의 호흡이 좋았습니다.


마침 수비력 출중한 레길론 주전으로 쓰고 마르셀루를 서브로 내리면 되지 않나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 상당히 많던데...


아시다시피 레길론은 카스티야에서 이제 막 1군 등록한 선수고 여러 큰 대회를 나가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빅게임 경험이 전무하다싶은 이 영건에게 주전을 보장해주기에는 상당한 리스크를 안는 셈입니다.


솔라리 체제 하에서 수비는 괜찮았는데 막상 오버래핑해서 그 다음 선택지로 넘어가는 과정에 판단력이 매우 떨어지거나 혹은 패스미스를 해서 턴오버를 적립한다던지 여러 미숙한 모습을 보인 레길론이죠. 현 상황에서 마치 바스케스처럼 직접적인 생산능력이 뛰어난 편이 아닌지라 주전보다는 서브가 알맞은 위치라고 봅니다.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자르와 호흡이 잘 맞으려면 마르셀루는 아니다. 그렇다고 레길론 주전으로 쓰는 것 역시 아니다. 그러니 새로운 풀백 자원 영입이 필요하다 이겁니다.


그래서 괜찮다 싶은 4명의 후보군을 찾아봤습니다.
한창 링크 나던 베티스의 주니오르 피르포는 부상을 너무 자주 당해서 빼버렸습니다.






테오 에르난데스 (97년생, 185cm,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임대)



멀리 나갈 필요 없이 금전적으로 지출을 아끼고 싶다면, 테오 에르난데스는 당연 1옵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센터백으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185cm의 장신에 탄탄한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었으나 여러가지 발밑 수비기술을 익히며 스스로 풀백으로 전향한 노력형 선수입니다. 그러나 한 차례 큰 부상 이후로 그 특유의 화끈한 플레이가 많이 줄었습니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대인수비 능력은 테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킥 능력이 매우 좋고 기본적인 주력이 빨라 오버래핑도 곧잘 하는데다가 드리블 능력 역시 기본 평타는 치는 수준이라 공격전개에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르셀루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이었던 대인수비 능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오버래핑으로 올라갔을 때 그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판단이 빠르지 않다는 것 (마치 레길론처럼... 근데 이거 어느정도 고쳐진 모습을 소시에다드에서 보여주는 중)
그리고 지역수비 지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테오가 처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할 때 마르셀루의 후계자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만 정작 실체는 마르셀루의 단점이 보완되어 있으나 반대로 장점이 살짝 고장나있는 선수라는 것이죠.


https://www.marca.com/futbol/real-madrid/2019/04/02/5ca2314422601d8e138b4618.html 


위에 링크된 기사는 레길론 재계약이 임박함에 따라 마르셀루가 잔류할 시 테오가 방출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일단 아자르도 비니시우스도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루가 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라 지단이 별다른 컨펌을 안했고 본인 역시 이적 의사를 내비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구단은 일단 테오 방출에 무게를 싣는 것 같습니다. 반면 마르셀루가 나가면 제일 먼저 테오를 고려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호세 가야 (95년생, 172cm,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



실제로 15년도에 레알 마드리드가 20대 후반의 나이로 접어드는 마르셀루의 노쇠화를 고려해 직접 데려오고 싶어했던 스페니쉬 레프트백 영건입니다. 무려 바이아웃이 30m이죠


드리블 기술이 화려하다기보단 실용적으로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터셉트를 잘해서 지능적인 수비가 출중하고, 주력이 빨라서 공격 후 수비로 얼른 복귀하는 것에 강점이 있습니다. 속공 전술에 알맞는 스타일이죠. 강철체력도 한 몫 합니다.


다만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면 이 선수의 폼 역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멘탈 문제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 부분이 단점입니다. 그리고 높게 전진하는 성향 때문에 뒷공간을 자주 열어주는 특징으로 인해 상대가 롱패스 전술을 들고나오면 팀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커집니다. 


또한 신장이 작아서 예전 UCL 유베 2차전 만주키치 윙 전술로 카르바할 뚝배기 노리던 전술로 나오면 왼쪽 라인이 지극히 취약해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뭐 키 작은 선수한테 그런식으로 카운터 전술 들고나오면 그 어떤 선수가 고전하지 않겠냐만은요...


작년 2018년 12월, AT마드리드가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탈을 대비해 그 차선책으로 호세 가야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진하게 난 적이 있습니다. 선수 본인은 15년도 당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이던 그때의 스탠스와 달리 이미 2018년 5월에 발렌시아 잔류를 선언한 바 있지만요.


요즘 스페인 국대 (엔리케 체제) 에 자주 차출되고 있고 3경기 출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 스페니쉬 전략에 꽂혔던 페레즈 회장이 다시한번 선택해볼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상대가 발렌시아라서 절대 안내줄 것 같네요





알렉스 산드루 (91년생, 180cm, 브라질, 유벤투스 소속)



스타일로만 따진다면 마르셀루에 가장 근접한, 그러나 공격력적인 부분에선 마르셀루 하위호환이랄까... 짭르셀루


일단 브라질리언답게 발재간 좋고, 동료를 잘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으며 주력도 빠르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수비력입니다. 흔히 말하는 개태클이나 그런 드러운 수비는 안하고 주로 신사적인 수비랄까요. 최대한 카드 받지 않는 선에서 깔끔한 수비를 해내는 성격입니다.


또한 마르셀루나 가야와는 다르게 멘탈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팀 전체가 죽을 쒀도 그 와중에 동요하는 모습 없이 제 페이스대로 묵묵히 플레이하는 것.


17-18시즌 들어서부터 기복이 조금씩 생겨나더니 곧이어 위태위태하다가 18-19시즌 접어들면서 다시 예전의 폼을 찾나 싶었는데 그대로 다시 떡락. 더 치명적인 단점은 킥력이 좋지 못하다는 것. 그래도 크로스 능력이야 더글라스 코스타보단 정확도 높게 올립니다만...


속도 다 떨어진 베일을 꽁꽁 묶어버린 이색 경력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면 2018년 12월 21일에 계약기간 2023년까지 연장시키는 재계약 체결...






얼굴 한정 럭키 구자철 다비드 알라바 (92년생, 180cm, 오스트리아, 바이에른 뮌헨 소속)



2018년 3월, 빌트와 아스에서 갑자기 링크가 뜨던 선수죠. 그땐 몰랐는데 이제와서 지금의 상황에 대입해 보니까 알라바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 국대에서는 미드필더로 주로 뛰지만 소속팀에서는 왼쪽 풀백으로 뛰죠.


다들 아시겠지만 알라바의 장점은 오버래핑 능력 뿐만 아니라 그 킥력, 슈팅 능력에 굉장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프리킥도 잘 차고 가끔씩 위협적인 무회전 슈팅도 때려서 상대 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죠. 또한 피지컬도 좋으며 체력도 좋습니다.


거진 윙어에 가까운 드리블링 스킬은 기본이요 100m를 10초대 후반으로 주파하는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치달이 장점입니다. 기본적인 수비력도 출중한 편입니다.


단점으로는 09-10시즌부터 오랫동안 뮌헨에서 뛰어왔지만 14-15시즌 펩이 센터백 땜빵으로 세우면서부터 전체적인 풀백으로서의 기량이 내려온 상태로 크로스의 기복이 심해졌다는 것. 이는 하인케스 부임 직전까지 그랬지만 그 이후부터는 다시 원래대로의 폼을 되찾았습니다.


멘탈 문제는 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니코 코바치 부임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알라바 역시도 폼이 떨어져버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근데 팀 성적이 떨어지는데 선수 본인의 폼을 유지하기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부분이라고 보기에...


제가 알라바를 가장 적합한 인물로 밀어주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알라바가 아자르와 스타일이 비슷한 리베리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리베리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때마다 코망과도 자주 호흡을 맞춰온 편이라는 것이죠.


코망은 직선적인 스타일의 클래식 윙어인데, 오른발임에도 불구하고 역발인 왼쪽 윙어 자리에 배치되면서 리베리의 영향인지 그 스타일도 많이 닮아있어서 알라바가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구요. 기본적으로 리베리나 코망 둘다 온더볼 성향이 강한 '기회 창출형 윙어' 이기 때문에 아자르가 새로이 들어오는 이 상황에 알라바랑 호흡을 맞추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선수의 계약기간 만료일자는 2021년 입니다.










물론 이 4명의 후보군이 성에 차지 않으실 겁니다.


그만큼 마르셀루는 세계 최고들 중 정점에 오랫동안 위치해 있던 유일무이 월드클래스 풀백이니까요.


그러나 호날두가 빠져버린 지금은 이미 정점에서 내려온 듯 하고 더욱이 기존의 스타일과 완전히 다른 아자르가 들어오면, 가뜩이나 아자르는 수비가담 거의 안하는데. 왼쪽 중미도 다음시즌 크로스 주전일텐데. 왼쪽 라인에 고속도로 개통하게 될 겁니다 분명.


그러면 또 이번시즌마냥 욕먹고 개인적인 폼이 더 하락할 위기가 오겠죠.


이미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선수를 굳이 상황에 맞지 않아도 남기면서까지 말년을 욕보이게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원치 않네요. 어차피 이런 글 써봤자 지단이랑 페레즈가 결정할 문제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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