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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을 배제하면 벤제마가 그냥 세계 원탑입니다. 백색물결
2019.04.14 11:38:12

따라서 득점력을 배제하고 다른 부분에서 우수한 선수를 찾아 벤제마와 경쟁시킨다 = 벤제마 백업을 찾는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유일하게 한명 꼽을 수 있겠네요. 제공권의 세바스티앙 알레.

현재 벤제마와 비슷한 장점을 공유하고 있는선수는 토트넘의 케인, 그리고 약간의 득점력 감산을 감안하면 리버풀의 피르미누 정도밖에 보이지 않으며, 이 선수는 요비치는 '따위' 정도로 취급할 정도의 몸값을 호가합니다.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에 강점을 가진 젊은 선수를 '저렴하게 데리고 온다'? 

그야말로 꿈입니다.  

또한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에 장점을 가진 선수가 '벤제마를 밀어낸다'? 

역시 꿈입니다. 


최근 톱이 씨가 마르고 있는 까닭은 득점력 빈곤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톱에 요구하는 능력치가 너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현대 축구에서 찾는 톱의 유형은 중구난방이고 현재는 정형화 된 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형화 된 톱이 없는 상황에 보다 적합합니다. 한마디로 '현대축구에 어울리는 톱' 이란 개념이 무너진 상황이라는 점이죠. 

지금 톱에 요구하는 능력치들을 주르륵 살펴보세요. 포스트 플레이, 연계, 키핑, 시야, 득점력, 주력, 가속, 수비가담, 활동량, 헤더, 숏패스, 라인깨기, 지근거리 온 볼 등등등... 그 어느 포지션보다 요구 능력치가 많죠. 잘하는 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저걸 죄다 요구하니 톱들이 죄다 어느 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보이면서 무너지는 것에 가깝습니다.

벤제마의 가치가 빛나는건 팀이 요구하는 어떤 역할이든 모두 하이 퀄리티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가능한 젊은 친구는, 아시다시피 케인 정도 뿐입니다.

따라서 케인을 뽑아오지 않는 한 우리가 보아온 축구에 선수 하나 갈아끼우는 것으로 벤제마를 대체한다는 것은 꿈입니다.


그러면 뭐하러 톱을 영입하냐?


재미있는건, 이것이 그동안 레메에서 비판해온 페레즈의 그 마인드 입니다. 


톱? 벤제마가 있는데 왜 영입해? 

바로 이 마인드죠.


현대 축구는 점유율 축구가 무너지고 두줄 수비 축구도 파해법이 등장하면서 혼란기가 찾아왔습니다. 현재 챔스 8강에 올라와 있는 팀들은 모두 각자의 특색이 있는 팀들이죠. 그런데 재미있는건, 그 팀들 가운데 공유하는 톱의 유형을 가진 팀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알던 '현대 축구'는 종말기에 접어들었고 그 다음의 '현대 축구'를 찾는 중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무리뉴의 몰락과 돈 퍼붓고도 번번히 미끄러지는 시메오네의 부진은 우리가 아는 '현대 축구'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명확한 다음 축구가 자리잡히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냐ㅡ 좋습니다. 좋은 생각이죠. 이것이 페레즈의 마인드였습니다. 상술한 내용을 고려하고, 그에 따른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그건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 중에서 호날두를 버렸다는 겁니다.

호날두라는 윙포워드-서브 톱 위치에서 역대급 스코어링이 가능한 선수를 보유했기에 톱의 득점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었고 벤제마를 배제한 영입도, 벤제마를 보유한 영입도 고려할 수 있었던 겁니다.

페레즈는 베일의 그릇의 크기를 오판했고, 그 여파로 지단이 말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시즌'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그렇다면 벤제마 중심으로 다시 짜면 되지 않냐ㅡ

이 또한 일리는 있습니다만 여기서 문제는 벤제마가 87년생이라는 겁니다. 벤제마가 자랑하는 육각형 툴 가운데 무엇이 찌그러질지 모르는 나이대에 접어들었다는 거죠. 

날두가 이탈한 현 시점에서 팀의 중심은 톱에 벤제마, 중원의 모드리치, 후위의 라모스가 삼분해서 가져가고 있다고 보는데, 공교롭게도 각각 87년생, 85년생, 86년생의 노땅 3인방입니다. 셋 중 어느 하나 먼저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그야말로 위기라는 겁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모드리치와 함께하던 '젊은 피'였던 크로스가 어느새 정맥 혈 취급받게 되는 나이에 접어들만큼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축구의 기조를 닦은건 무리뉴고, 상술했듯이 그 무리뉴 축구가 한물 갔다는건 무리뉴 본인이 아주 몸소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변하지 않으면 썩어요. 투자를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벤제마 2호로 벤제마를 교체할 생각일랑은 접어두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축구를 유지하면서 선수 한 둘 바꿔서 해결하려는 것은 그 축구가 아직 대세일때나 가능한 이야기죠. 상술했듯이 우리 축구는 대세를 지났습니다. 새 판을 짜야죠. 그러라고 지단을 도로 데리고 온 것 아닌가요?

우리 축구에 벤제마 아닌 톱은 안 어울려, 이건 이제 더이상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알레든 킨이든 누구라도 좋습니다. 벤제마와 다른 장점을 가진, 자신만의 툴을 가진 선수라면 누구라도 그냥 OK라고 생각하네요.

요비치를 꺼렸던건 이 선수가 원톱을 선 적이 없어서지, 만약에 우리가 투톱으로 가닥을 바꿀 수 있다면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영입 1순위로 놔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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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물결 (rea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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