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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완벽함에만 목 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라그
2019.04.14 01:37:13

여러 올라온 글에 동의하며, 특히나 벤제마에 대한 평가와 벤제마라는 선수가 우리 팀 스트라이커 라인에 세워놓은 벽이 굉장히 높다는 건 동의합니다.

다만 우리가 해리 케인을 바로 데려올 수 있는 경우가 아닌 시점에서, 너무 100% 컴플릿 포워드만을 논하는건 너무 방어적인 경우 같아요.

지금 포처로 뛰는 선수가 포처라는 낙인을 무조건 달고 사는건 아니듯이, 저는 선수가 지금 보여주는 툴에만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잘 보여주진 않지만 갖고 있는 툴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령 리버풀의 피르미누도 지금 연계형 스트라이커로서 최고조의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얘도 세컨톱이나 공미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시작해서 펄스나인 많이 소화하다가 자리 잡은 케이스죠. 지금 피르미누 데려온다고 하면 많은 분이 반기겠지만, 스털링의 대체자로 리버풀에 이적할 때 피르미누였다면 과연 반겼을까요? 아니겠죠.

지금 거품 다 빠져서 아무도 안 찾는 매물이 되버리긴 했지만, 저는 어느정도 팀이 여유가 있을 때 토리노의 벨로티도 차라리 시험해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벨로티가 이런저런 국대 경기 등에서 밑천 다 털려서 신체 밸런스와 터치가 영 별로인 점이 다 알려졌고, 하위권인 팀도 부침이 심해서 지금 실패한 유망주 취급 받고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수비수와 경합하는걸 싫어하지 않는 선수고 볼 다루는 기술도 있는 선수였거든요. 한때 핫했듯이 결정력도 있는 선수였고요. 얘가 빅클럽 스트라이커 롤 받아서 잘 크면 '잘 넘어지는 수아레즈' 쯤은 될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있었어요. 뭐 그럴 일은 이제 없겠지만요.

무리뉴가 맨유에서도 선수와의 불화로 실패했지만, 당시 무리뉴에게 감탄한 부분이 루카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계속 변화시키려고 한 점이었습니다. 아래 댓글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루카쿠는 전형적인 본인의 속도를 이용한 라인 브레이킹 득점을 즐기는 중위권 에이스 스타일이었는데 억지로 타겟맨 롤을 부여하면서 고전하긴 했지만 루카쿠의 전체적인 역량이 많이 좋아졌죠. 지금 솔샤르가 원래 잘하던 롤을 부여하니까 편하게 득점하는 모습 때문에 간과되는건데, 루카쿠의 포스트플레이나 경합, 위치 선정 등이 많이 발전하면서 소위 차기 컴플릿 포워드에 제일 가까운 선수가 되가고 있다고 봅니다. 뭐 앞으로 솔샤르가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다시 강팀 상대로는 묻히는 그런 측면 포처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는 봅니다만...

여튼 조금 불필요한 예시가 길어졌는데, 요비치나 베르너든, 구단이 갖고 있는 툴을 잘 파악하고 데려와서 시험해보고 키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호날두와 벤제마가 건재했을 때 그렇게 했어야했는데 안했다는게 구단의 운영 방침 중 너무 아쉬운 거 같아요. 그런 선수라도 준주전으로 데려오기 힘들다는건 알지만, 벤제마와 경쟁하면서 1~2년 정도 충분히 아직 시험해볼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그 선수들도 그정도 주전 경쟁은 기다릴거에요. 이과인이나 모라타가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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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intertio)

제가 진짜고 나머지는 다 가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