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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코가 없어서 대량 득점했다기보다 Benjamin Ryu
2018.02.15 09:12:22
이번 시즌 이스코가 없는 경기에서 대량 득점했다고 이스코가 문제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가 대량 득점한 팀들의 면모를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우선 세비야-아실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세비야가 베리소 감독의 고환암 문제로 결장했습니다. 그만큼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이 팀은 다들 아시다시피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 체제에서 공격 지향적인 팀이기 때문에 라인을 올리고 상대하는 팀입니다. 그만큼 이른 시점에서부터 우리가 공격 기회를 잡았죠.

보통 선제 실점하면 감독들이 선수단을 격려해주는데, 세비야는 베리소 감독이 없었기에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전술적으로 상당히 정적이었고요.

그 다음 발렌시아. 사실 발렌시아전도 따지고 보면 경기력 자체는 안 좋았습니다. 오히려 발렌시아가 압살하면 압살했죠. 그런데 초반에 터진 PK+아무래도 공격 지향적인 팀이다 보니 라인을 올리기 때문에 그만큼 공격진이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도 마찬가지죠. 이 팀은 진짜 전형적인 공격 축구를 펼치는 팀인데 수비 전술이 없습니다. 레매에 언급되는 오드리오솔라도 공격력은 좋은데 수비력 자체만 놓고 보면 다닐루보다 더 못하는 선수입니다. 이런 팀들은 아무래도 공격적인 축구, 즉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기에 공격적으로 임해야하고 그만큼 라인을 높혀 상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데포르티보는 공격 축구를 펼치는 팀이 아닙니다만, 감독 변동이 잦을 정도로 체제가 불안정한 팀이고 팀 분위기 자체가 안 좋은 팀입니다. 데포르티보 팬 분 말로는 팀 분위기가 경기 내외적으로 매우 안 좋아서 선수들이 하나로 단결되기 어렵다고 평가하더군요. 그만큼 여러모로 미숙한 팀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CR7 이야기를 꺼내들고 싶지 않습니다만, 지금 CR7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는 것보다 넓은 공간에서 슈팅 지점이 확보돼야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반면, 우리가 고전했던 라 리가 하위권 팀들은 아예 라인을 내리고 수비했기에 이런 공간 확보가 앞서 언급했던 팀들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적을 수밖에 없었죠. 따라서 공간 창출에 능하며 상대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는 이스코가 하위권 팀들 상대로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팀들처럼 아무래도 라인을 올려서 상대하는 팀들은 이스코처럼 느린 선수보다 베일처럼 빠른 선수가 더 장점이 발휘될 수밖에 없습니다.즉, 이스코의 문제라기 보다 그냥 지단이 상황에 맞춰서 선발 기용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이스코를 쓴 이유는 아무래도 파리의 약점이 중원이다 보니 중원에서부터 넓게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볼 점유율을 앞세우는 축구가 좀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애초에 지단이 미드필더 출신이고 또 선수 시절 때 경험한 축구가 아트 사커 같은 축구였기에 이스코를 활용해서 중원 장악하고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축구를 더 선호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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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Ryu (skyfrozen123)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토트넘 핫스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뉴욕 양키스, LA 레이커스, 삼성 라이온스의 팬인 네이버 블로거 Benjamin Ryu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