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매니아 - 한국 레알 마드리드 팬사이트
지단의 성향과 포그바를 원하는 이유. 마요
2019.06.17 10:22:43



1. 감독의 성향

 

감독의 성향을 분류할 때 저의 경우는 일단 크게 통제형과 선수자율형(?)을 나눕니다. 전자는 선수의 움직임을 철저히 감독의 통제하에 두려고 하는 스타일로 펩과 무리뉴가 있겠습니다. 아니 둘이 확실히 다른 감독인데 뭔 소리냐 하실 것 같아서 부족한 대로 부연설명을 하자면, 펩의 경우는 공격에서 선수의 움직임을 통제하여 완벽한 공간과 찬스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고 보고, 무리뉴의 경우는 수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공간을 제어하는 스타일로 봅니다. , 같은 고양이과긴 하지만 사자나 호랑이랄까요(;;;). 결국 축구는 감독놀음이다에 걸맞는 감독들이죠. 크게 보면 클롭도 요쪽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스타일의 감독들은 전술이 잘 굴러갈 경우 전술에 잘 적응한 선수의 능력을 능력 이상으로 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리버풀의 살라라던가, 쿠티뉴라던가... 다른 팀에 가면 본래 능력이 나오죠;;

 

후자의 경우는 안첼로티 같은 경우를 들 수 있겠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극대화 하고 그 선수를 중심으로 삼는 감독들이죠. 감독으로 잘 풀릴때에는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안풀릴 때에는 무전술로 욕을 먹는 스타일입죠. 축구는 결구 선수가 하는 것이라는 말에 맞는 스타일.

 

하인케스는 일종의 하이브리드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통제하지만 부분적으로는 충분한 자율을 부여하는. 이렇게 말하면 하이브리드 형이 가장 좋은 감독이 아닙니까 하는 말이 나올 까봐 하는 말인데, 결국은 특성의 차이고, 얼마나 잘 구현해내느냐의 문제지 어떤 형태가 가장 보기 좋은지는 취향차이라고 봅니다. 펩의 축구가 재미없다는 분들도 있고, 무리뉴 축구가 최악이라는 분들도 있고, 안첼로티 답답하다는 양반들도 있고(아니 하인케스는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 없잖아)

 

2. 지단의 성향과 특징

 

지단의 경우는 근본적으로 안첼로티과, 즉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중심으로 삼는 쪽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 본인이 역사상 10손가락을 넘나드는 슈퍼플레이어 출신이기도 하거니와, 아무래도 안첼로티 밑에서 수석코치를 하며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어 보이고요.

 

그런 면에서 나오는 궁극의 지단의 전술은 '우리 노템전 하자'. 소위 늪축구인데, 이 역시 설명이 부족하면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으니까 부연 설명한다면

 

아마 지단의 첫 시즌이 끝날 무렵 레매에 지단 전술의 특징이라고 해서 올라왔던 글이 있는데 지단은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에 큰 중점을 둔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지난 몇 년간 지켜본 결과 어느 정도 동의를 하게 되더군요. 뭐 간단히 지난 리버풀과의 챔스 결승전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리버풀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충분히 내려앉고 피르미누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봉쇄했으며, 우리의 공격전개시에도 조심스럽게 운영하며 경기를 풀어나갔었죠. 결국 리버풀은 (물론 살라의 부상여파도 있었지만) 특유의 공격을 보일 수 없었고 마네의 개인능력 외에는 특별히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지만, 결국 선수의 총합능력(?)에서 우위였던 우리가 카리우스의 조공을 벗삼아 승리했었죠.

 

나도 잘하는 거 하지 않을께. 대신 너도 잘하는 거 하지마. 이렇게 나올 경우, 결국 우위에 서는 것은 선수 한명, 한명의 기본적인 능력이 좋은 팀입니다. 이러한 축구를 하기에 레알은 가장 적절한 팀 중 하나죠. 그리고 그렇게 승리를 거둬왔고요.

 

3. 끝없는 승부욕

 

아마 호날두 다음으로, 아니 호날두 만치 승리를 갈망했던 것은 레알에서 다른 선수가 아니라 지단이었다고 봅니다. 선수 시절에도 위대한 승리자였고, 코칭스탭이 되어서도 마찬가지 였고, 그는 철저히 승리를 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1년만에 돌아올 것을 예상하고 관뒀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겠지만서도, 최소한 지단은 그 당시에 이 선수단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고, 그 과묵한 양반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며 감독직에서 물러났었죠. 호날두마저 떠난 레알의 선수단 구성이 승리하기에 적합하지 못한 구성이었다는 것은(적어도 그에게는) 명확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했지만 리그에서는 변변찮은 성적으로 3위를 기록한 것도 지단에게는 충분히 실망과 한계를 느낄만한 이유였으리라 봅니다.(레알이 리그 버리고 챔스에 올인했다는 말이 나올때마다 코웃음이 나오는 이유죠. 애당초 지단이란 감독이 리그를 능동적으로 버릴 감독도 아니고 리그 버린다고 챔스 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4. 포그바를 원하는 이유

 

이상의 성향, 특징을 볼 때, 지단은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능력 있는 플레이어를 원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자르가 레알에 당도한 이유입니다. 드리블, 패스, 슛에서 삼지선다를 상대에게 강요할 수 있고, 상대 수비가 혼자서는 막을 수 없는, 즉 어떤 상황에서도 +계산이 서는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죠. 리버풀 선수중에서도 마네와 링크가 나는 것도 당연합니다. 살라와 피르미누와는 달리 마네는 어떠한 상대를 만나건 일정 이상의 공격력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리버풀 내 최고의 개인플레이어죠.

 

현재 레알의 공격진이 벤제마-아자르-비니시우스, 그리고 벤제마의 백업 혹은 대체자는 요비치그리고 곧 당도할 호드리구모두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선수지만, 지단은 당연하게도 여기서 만족할 수 없을 겁니다. 결국 축구는 득점을 해야 하는 스포츠니까요(어떠한 경기에서도 세번의 찬스를 만들어낸다는 호날두가 위대한 이유죠). 스킬적으로는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비니시우스(가 됐든 새로운 선수 중 하나)의 득점력이 터지지 않는다면 자칫하면 애무축구로 흘러갈 가능성이 충분하거든요.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포그바는 적어도 지금으로선 지단이 고려할 수 있는 최적의 플레이어입니다. 특정 국면에서 절대적인1:1에서의 우위가 있고, 팀의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을 때에 묵직하게 한방을 꽂아 넣을 수 있는 선수.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피지컬적으로 우위를 가져다 줄 선수. 지단에게 포그바는 더할 나위 없이 딱 맞는 조각처럼 보일 겁니다. 지단은 이기고 싶은 거고. 포그바의 소위 힙한 성격이나 깝은 지단에게 1의 영향도 미치지 않을게 분명해요

 

5. 일시불

지난 몇 년간 영입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다른 선수단들이 돈 쓴 것에 비하면 뭐(물론 유망주 쪽에는 어느정도 투자했지만). 이제 일시불로 한번 확 지를 때가 된 거라고 봐요. FFP는 구단이 알아서 맞춰 보겠죠.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원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죠. 몇 년 전에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감독이 지단, 그리고 구단이 레알마드리드라는 메리트가 아직 남아있을 때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리의 위상을 보다 더 높였으면 합니다.

이 글을 추천 하세요! (6)

마요 (yangrjs)

Madridista Since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