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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길론 기용에 대한 단상 라그
2019.02.10 01:33:10

1. vs 마르셀루

레길론이 마르셀루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우위인 부분이 있다면, 그건 수비 타이밍을 잘 지켜준다는 겁니다. 물론 이건 레길론이 어린 선수답지 않게 시야나 침착성이 있고, 솔라리가 공격 부담을 덜 지워주는 탓도 있습니다만, 이건 마르셀루의 부족한 스태미너가 크게 좌우하는 문제죠. 

매번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센터백인 라모스나 바란보다 경기중 이동거리가 적은 선수가 마르셀루입니다.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계속 왔다갔다하는 공격형 풀백임에도, 이는 팀에 큰 부담이 되는 요소죠. 비슷하게 움직임을 적게 가져가는 호날두와 마르셀루 때문에 우리는 항상 왼쪽에서 생기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팀은 항상 중앙 선수들의 좌측면 커버와 나머지 빈 우측면 커버를 활동량이 있거나 커버링 재능이 뛰어난 우측 선수들로 메웠습니다. 디마리아, 바스케스, 카르바할, 케디라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죠. 

마드리드가 3백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마르셀루가 들먹여질만큼, 이는 마르셀루 최고의 단점입니다. 부족한 수비 능력 이전에 선수가 자리에 없는데... 4백 전술이 도입되고 사키즘이 도입된 이래 수비수는 자리만 지켜줘도 충분히 할 일을 하는 건데 말이죠.


2. why 마르셀루

하지만 마르셀루의 경이적인 패스, 킥력, 탈압박, 시야는 측면 허리의 강력한 기점이었습니다. 최근에 챔스 3연패의 탑5를 꼽는데 마르셀루가 거의 빠지지 않을정도로 사실상 201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흐름을 주도한 선수는 누구도 아닌 마르셀루입니다. 

호날두를 활용하지 않은 감독이 없듯이, 새로 온 감독들은 마르셀루를 효율적으로 잘 끌어 썼습니다. (이상한 505 한명 빼고...) 호날두가 볼 운반 임무를 해주기 어려운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움직임을 가져가는 3연패 시기에 크카모(+이스코)라는 독특한 조합까지 뽑아낼 수 있을정도로 빌드업부터 플레이메이킹, 피니쉬까지 골고루 관여했죠. 마르셀루가 알베스마냥 어시스트를 찍어주진 않지만 그에 근접한 키패스는 결코 적지 않은 편입니다. 뜬금 득점도 많고요. 


3. why 레길론

솔라리의 의중을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레길론을 기용함으로서 마드리드가 얻는 이득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중앙 공격 가담이 늘어나는 점(모드리치), 수비 시야가 그리 좋지 않은 카세미루의 수비 범위가 압축되는 점이 있겠죠. 당연히 4백의 안전성도 올라갈거고요. 이는 팀 전체적인 밸런스가 조정됨과 동시에 모드리치, 벤제마에게 훨씬 여유를 주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비니시우스가 공간을 넓게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마르셀루를 거점으로 쓸 필요가 없다는 점도 레길론 기용의 큰 이유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말 마르셀루의 폼이나 불화 여부도 있을지도 모르죠, 무리뉴 - 페페, 카시야스 같은)

사실 레길론 기용으로 인해서 뭔가 실패가 있었다면 솔라리가 많은 비난을 받았을텐데, 레길론이 안정적으로 수비적인 임무는 아르벨로아마냥 잘 소화하고 있는데다가, 어느정도 중원이 해소되면서 벤제마의 폼이 잘 끌어올라온 덕분에 공격력이 올라가면서 팀이 상승세인터라 사실상 솔라리 체제에서는 레길론이 매우 경쟁에서 유리해진 상황입니다. 

셀루야 폼 이전에 경기도 못 뛰고 있으니 폼 끌어올리기도 활약을 보여주기도 힘들겠고요. 풀백이라는 포지션 특성상 짧은 시간 교체 출전으로 뭔가 하기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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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intertio)

제가 진짜고 나머지는 다 가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