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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컵 4강 바르샤-레알전 단상. 마요
2019.02.07 08:58:10

1.

로페테기 보다 확실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솔라리에 대해 아직은 뭐라 평가하기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상대한 팀들도 비교적 순위가 낮았거니와 선수단 전체의 폼이 올라오는 시점, 그리고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각성과 맞물려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부분. 그리고 사실상 지단이 안배해 놓은 구도 속에서 선수진만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레알 경기력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박한 평가를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됐건 좋은 성적은 좋은 성적이니까요.


긍정 혹은 부정적인 평가를 뒤로 하고 그나마 특징이란 걸 잡아낼 수 있다면, 아무래도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모드리치가 보다 전진해서 뛴다는 거, 그리고 레길론을 기용한다는 거(이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요)



2. 모드리치

중앙 미드필더의 공격가담이 있어야만 공격력이 상승하는데, 최근 보면 모드리치가 조율도 조율이지만 비교적 상대진영에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으면 작다고 볼 수 있는 변화지만 필요했던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모드리치의 체력 부담이 어마어마할텐데 이를 잘 안배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3. 레길론

온더볼 영향력과 공격주도능력이 감소한 대신 득점력에 전념한 호날두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올라가고 그 왼쪽 빈자리를 마르셀루가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주된 공격 패턴 중 하나 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여러모로 리스크가 크긴 합니다. 온더볼을 주도하는 풀백이 공격이 막히면 뒷공간이 허허벌판이 된다는 거죠. 동시에 그 뒷공간을 메꾸기 위해 카세미루가 이동하고 그 공간을 다시 다른 중앙미드필더가 메우고혹은 라모스가 뛰어다니고 그 라모스 뚫리면 사요나라.


문제는 이제 왼쪽에 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는 거죠(어차피 추후 아자르가 왔었어도 불거질 문제였겠지만;;) 그렇다면 마르셀루의 전진이 팀에 +가 될 수 있는 요소긴 해도 필수 불가결로 여겨져야 할 것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윙포워드와 풀백이 동선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르셀루의 수비력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솔라리가 엘클에서 마르셀루를 기용했다는 사실을 보면 이스코마냥 눈밖에 난 것 같진 않으니 포지션 같은 걸 좀 디렉션 해주면 지금마냥 구멍취급을 당하진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마르셀루의 수비력은 일종의 밈같은 거라현지에서도 마르셀루가 혹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국적같은 게 아니라 저쪽에서 실점이 유발되는 게 많거든요. 빡빡한 베르나베우의 팬들이 그걸 모를리 없을테고. 물론 여태 구해준게 많으니 마르셀루의 입장에서야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3. 엘클라시코

아무튼 이러한 상황속에서 엘클라시코가 벌어졌습니다. 긍정적으로 본 부분은 메시 없으면 쟤네가 무섭진 않다는 거였고, 부정적인 부분은 메시 있으면 또 어렵긴 하겠다는 거였죠. ZD원툴 선수인 쿠티뉴는 이니에스타에 비하자면 코웃음이 나올 경기력을 보였고(물론 포지션이 다르긴 했지만뎀벨레 나오면 또 모르겠네요) 제가 경기를 제대로 본게 맞다면 후반에 점유는 내주었어도 특별히 저쪽이 득점 찬스를 잘 만들어낸 장면이 몇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여전히 알바의 침투는 무섭고 아르투르가 꽤 괜찮은 선수라는 게 향후 상당히 성가실 요소라는 점 정도. 피케는 여전히 좋은 선수고 세메두도 탄탄했네요.


우리쪽은 결정력이 많이 아쉬웠죠. 베일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신성도 이게 버릇이 되면 안된다는 섣부른 생각이 듭니다.


골키퍼는 안정감이 최고고 여전히 선방능력이 가장 중요하단 생각을 하지만, 나바스의 골킥 선택지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점유를 넘겨주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만 더 침착하게 주위를 둘러보면 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그렇다고 쿠르투아가 킥이 딱히 좋은 건 아니라서)


센터백은 올시즌 최근에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바란의 오늘 경기 집중력은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라모스야 두말할 나위가 없었고. 카세미루너무 대범하지 않았으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요렌테가 카세미루보다 가장 나은 점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조심성의 부분이라고 봅니다. 자기 위치에서 실수가 나온다면 큰일난다는 것을 알고 무리하지 않는다는 거죠.


선수가 못한다고 해서 팔자. 이런 말 하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베일을 보고 있다 보면 계속해서 어느 팀에 사기 쳐서 가장 좋게 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아직은 깜냥으로 버티고 있는데, 상대 수비를 위협하지 못하는 공격수라최고 주급자가 잉여화 되선 안되는데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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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yangr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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