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Decimoquinta: 그래서 결국 20만원에 못팔면 저는 못판거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께선 안판거 아니냐라고 하면 그냥 관점의 차이겠네요
La Decimoquinta: 제가 "미친거 아님?" 하면서 안판다고 하면 이건 안판건가요? 못판건가요?
La Decimoquinta: 내가 안쓸 물건이라 60만원 주고산거 20만원에 팔려고 하는데 누가 중고장터에서 10만원 아니면 안산다고 했을때
La Decimoquinta: 그러니까 그게 당장은 손해일수 있는데 대신 협상장에서 베티스처럼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오는 팀들은 그만큼 줄어들거고 그럼 장기적으로 볼때는 손해가 아닐수도 있다는거죠
라그: 그래놓고 못 판다고 하면 설득력이 없잖아요. 안 판거지
La Decimoquinta: 당장 베티스 요구에 순순히 세바요스를 넘겼다면 그걸 본 다른 클럽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도 생각해볼 문제니까요
라그: 밀당은 당연히 해야하는건데 밀당 수준이 아니라 쇄국 수준이니까 하는 얘기죠
라그: 그러다 잉여되면 더 손해 아닌가요
La Decimoquinta: 상대 조건이 터무니없으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거절때리고 호구짓은 안한다는걸 어필하는게 장기적으로는 유리한 협상전략일수 있구요
La Decimoquinta: 근데 그건 협상전략의 일환이죠. 잉여자원 생겼다고 언제나 시장에서 을의 위치만 자처하면 그걸 이용해서 다른 클럽들은 항상 갑이 되려고 할텐데